U.S. Militaristic Policy Means Financial Bleeding to Death for Korea미국의 전쟁 중심 한반도 정책은 대한민국에 대한 경제 전쟁 선포다

Photo Credit: D. Jaeger. Donghaw Buddist Temple, Daegu, 2013 동화사, 경북 “팔로 팔을, 사람으로 사람을, 이 세계는 그저 전쟁일 뿐이다.” “세상의 모든 부품이 정교하게 맞물려 단 하나의 핀조차 흐트러지지 않은 듯한 광경이었다. 그러다 쾅! 쾅! 덜그럭! 그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졌다.” 박사 논문을 쓰느라 고군분투하던 어느 시절, 버클리 법대 도서관에 많은 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노트북을 켜두고 몇 시간이고 멍하니 앉아 있거나, 노트를 들여다봐도 글 한 줄 못 쓰는 날이 많았다. 그 시절, 나는 위의 문장을 쓴 작가의 책을 거의 다 읽었다. 운동을 하면서도, 지하철에서도, 심지어 우리 좁은 1베드룸 스튜디오 아파트 안--부엌에서도, 거실에서도--어디에서든 그녀의 책을 읽었다. 왜 그렇게 집요하게 그녀의 글에 빠져들었는지는 아직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어쩌면 그것은 이 글에서 중요한 문제는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들 모두 1~2년 안에 공중분해될 거예요. 더 이상 영국이란 나라는 없을 거예요.” 버지니아 울프는 흔히 페미니즘 문학의 상징으로 기억되지만, 내게 그녀는 영문학에서 가장 강렬한 반전(反戰)의 목소리를 낸 작가였다. 그녀의 소설 중 어느 작품이 가장 뛰어난지는 아직도 단정 짓기 어렵다.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댈러웨이 부인』은 실로 압도적이고, 『파도』는 서정성과 철학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시적 소설이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이자 유작인 『막간(Between the Acts)』은 개인적으로 가장 각별하다. 단지 마지막 작품이기 때문이 아니라, 다가오는 전쟁을 예감하며 쓰여진 이 소설이 울프의 반전 철학을 가장 깊고 섬세하게 담아냈기 때문이다. 『막간』은 짧은 소설이지만, 그 제목 자체가 강력한 은유다—전쟁과 전쟁 사이의 정적. 겉보기에 평화롭고 평범한 여름날이 이어지지만, 그 아래에는 전쟁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고요함은 위장막일 뿐이고, 그 배후엔 불안과 공포가 도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