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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June, 2025


Free Korean Farmer and Activist Hyun Jin-hee Now!

한국의 농민이자 활동가인 현진희를 지금 당장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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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redit: D. Jaeger 어린 시절의 가장 소중한 기억은 무엇일까.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순간이었을까, 아니면 친구들과 하루 종일 웃고 뛰놀며 아무 걱정 없이 지냈던 시간이었을까. 나에게 그 시절의 가장 빛나는 기억은, 한국 시골에서의 성장기였다. 나의 부모님은 대구·경북 남동부 지방에서 사과 과수원과 넓은 논을 경작하셨다. 과수원 뒤로는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낙동강이 흐르고 있었고, 마을 앞에는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져 온 100년 된 사과밭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 땅은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우리 가족의 세대가 지켜온 유산이자 뿌리였다. 이 지역의 논은 매우 비옥하여 한국에서도 손꼽히는 쌀 생산지로 성장했다. 박정희 독재 정권 시절, 이 마을 전체는 그린벨트 지역으로 지정되어 산업 개발이 엄격히 제한되고 농업 용도로만 보호되었다. 그러나 농민의 삶은 언제나 고단하다. 늘 빚을 안고 살아야 했고, 쉼 없는 노동이 일상이었다. 여름철이면 특히 힘들었다. 작물이 무르익기만을 기다리며 하늘을 걱정하고,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잡초와 싸워야 했다. 그럼에도 그 삶은 의미 있었고, 땅과 함께 살아간다는 감각은 나를 단단히 지탱해 주었다. 하지만 현진희 씨의 삶은 달랐다. 그녀는 제주에서 농사를 짓는 여성 농민이자 오랜 기간 사회운동에 헌신해온 활동가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대정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호박, 당근, 콜라비 등을 길러 가족과 이웃의 식탁을 책임졌다. 그런데 2025년 3월 27일, 현 씨는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고 농번기 밭일 중에 작업복 차림으로 구속되었다. 이후 그는 건강이 악화되었고, 막 태어난 손녀도 만나지 못한 채, 알츠하이머를 앓는 노모 역시 돌보지 못하고 있다. 그녀의 혐의는 사실상 벌금형에 해당하는 경미한 수준이었음에도, 제주지방법원 형사1부 오창훈 판사는 이를 중형으로 전환하고 즉시 구속을 명령했다. 재판 당일, 오 판...


American Far Right Declares War on South Korean Democracy--

Progressive American Journalist and British Scholar Warn
미국 극우 세력, 한국 민주주의에 전쟁 선포

미국 언론인과 영국 학자가 경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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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3일 실시된 한국 대통령 선거는 한국 민중 민주주의의 저력을 세계에 드러낸 역사적 사건이었다. 이 선거는 단지 국내 정치의 전환점에 그치지 않고, 주권과 정의를 위한 전 세계적 투쟁에서 중대한 전환점을 형성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선거가 동북아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극우 세력을 민중의 힘으로 꺾어낸 사례라는 점이다. 따라서 극우 세력들이 벌써부터 한국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움직임을 시작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6월 24일, 30년 넘게 한국을 취재해 온 진보 언론인 팀 쇼록(Tim Shorrock)은 워싱턴 D.C.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 극우 언론 기자회견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1980년 광주 학살 당시 미국의 개입을 최초로 폭로한 바 있는 언론인으로, 이번에도 미국-한국 극우 인사들이 주도하는 이 회견이 6월 3일 대선 결과에 대한 허위 조작설을 퍼뜨릴 것이라 경고했다. 이는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이재명 대통령을 선출한 민주 선거의 정당성을 부정하려는 시도다. 쇼록은 자신의 SNS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내일 무더위 속에서, 고든 창(Gordon Chang)과 그 파시스트적 남성 극우 팀이 한국 민주주의에 선전포고를 할 것이다. 창은 현재 한국 내 누구도 제기하지 않는 황당한 음모론을 주장하고 있다. 정말이다. 한국의 어느 주류 언론도 이런 말을 하지 않는다.” 같은 날, 런던대학교의 진보적 학자인 오웬 밀러(Owen Miller) 박사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유사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미국의 CPAC이나 이스라엘 로비단체 AIPAC과 구조 및 영향력 면에서 유사한 조직인 One Korea Network(OKN) 및 KCPAC(한국보수정치행동회의)의 연대를 경계하며, 이들이 형성하고 있는 미-한 극우 미디어 및 정치적 공명체계는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밀러 박사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자칭 “국제 선거 감시단”이 파견되어 한국 대선을 조작 선거로 몰아가려는 시도를 예고했다. 이는 2020...


Reflection on the Meaning of Solidarity

윤석열 쿠데타를 막은 빛의 혁명이 준 연대의 의미:
연대, 우정, 그리고 타인을 위한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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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one Chun 시몬천 이번 달 세상을 떠난 한 한국인 할머니를 기리며. 한국의 활동가들 사이에서 단순히 “할머니”로 불리던 그는, 늘 현장을 지키는 든든한 존재였다. 정의와 진실을 위한 집회와 시위에 지치지 않고 참여하셨던 그분의 헌신적 연대 정신은 우리 모두의 마음에 깊이 새겨져 있다. 우리는 왜 행동하는가—연대, 우정, 그리고 나 아닌 존재를 위한 실천 때로 우리는 어떤 일을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명예도, 돈도, 경력도 아닌, 단지 우리가 아끼는 타인을 위해 하게 된다. 나는 이런 일이 우리가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자주 일어난다고 믿는다. 솔직히 말해, 나는 나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할 때 종종 지루함과 무의미함을 느낀다. 스스로를 움직이게 하는 동기를 찾기 어렵다. 내게 직접 관련된 문제들은, 대체로 이미 정리되어 있거나 특별히 더 바랄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질문은 남는다—우리는 왜 쓰는가? 우리는 왜 행동하는가? 약 2주 전, 나는 아프리카 지역에 초점을 둔 온라인 매체로부터 한국 대선에 관한 글을 요청받았다. 처음엔 크게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이미 여러 번 한국 대선에 대해 썼고, 무엇보다 아프리카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 지역의 독자들에게 어떻게 이 이슈를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을까? 국제관계를 20년 넘게 가르쳐온 나지만, 아프리카는 나에게 여전히 멀고도 막연한 장소로 남아 있다. 다만, 그 낯설고 거대한 대륙이 주는 이상하고도 강렬한 그리움 같은 감정은 분명 내 안에 있다. 한때 체 게바라의 『아프리카의 꿈』을 읽은 적이 있다. 그는 콩고에서의 해방 투쟁 실패를 인생 최대의 실패라고 기록했지만, 나는 그 실패 속에서도 숨김없는 솔직함과 광활한 대륙의 배경이 주는 울림에 감동했다. 체 자신에 대한 인상도, 아프리카에 대한 인상도 모두 그 책을 통해 깊어졌다. 이번에 글을 쓰기 위해 영감을 끌어올리려 책장을 뒤져 그 책을 꺼내 컴퓨터 옆에 두었다. 나에겐 그런 불꽃이 필요했다. 사실 내가 이 요청...


A Forgotten Birthday: June 15 and the Korean Struggle for Self-Determination

잊혀진 생일: 6.15 남북 공동선언과 한반도 자주통일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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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esung. North Korea Have you ever had a birthday that was not celebrated—or simply forgotten? No one called, no one said happy birthday—not even you remembered. You start rationalizing: every day is my birthday, you tell yourself. I don’t really care about birthdays anyway. But somewhere deep inside, you still feel sad. Then, you remember who brought you into this world. My parents! And suddenly, you think of the people who gave you life, fed you, raised you, educated you, looked after you. And in that moment, you begin to feel lucky—grateful, even. Like something once forgotten but now remembered with gratitude for its founding spirit, I write this. The twenty-fifth anniversary of the June 15 Joint Declaration passed just like that: unnoticed, uncelebrated, unspoken. No candles were lit, no ceremonies held, no public remembrance offered for what should have stood as a landmark in modern inter-Korean history. Twenty-five marks the threshold of adulthood—a time, traditionally, o...


G7 정상회의: 세계는 한국에서 배워야 한다

G7 Summit: The World Should Learn from Korea—A People-Led Democracy Can Challenge Unipolar Authoritaria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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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e read a multitude of analyses on Korea’s defeat of Yoon Suk-yeol’s martial law ambitions and the subsequent election of Lee Jae-myung—including my own, which now feels “boring” simply because I already know what’s in it. Yet across conservative, progressive, and international media, one striking absence remains: any serious engagement with the geopolitical implications. Korea’s recent democratic uprising has launched a quiet but potent anti-hegemonic struggle—yet that dimension remains largely unrecognized. By anti-hegemonic, I mean a challenge to the prevailing global economic power structure and its domestic counterparts—forces aligned to perpetuate the latest stage of global capitalism, one that destroys real productive forces while managing its contradictions through militarism and the pursuit of dominance. But make no mistake: the collapse of Yoon’s regime—culminating in his impeachment and the exposure of his thwarted martial law plot—was far more than a domestic scanda...


이재명 대통령 당선 시애틀 축하 행사

Seattle Celebration for President Lee Jae-myung’s E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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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ted by the Korean Progressive Coalition of Seattle, June 14, 2025 "우리는 한마음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며 함께 걸어왔다" Simone Chun Dear Chairman Hwang Kyu-ho and Comrades of the Korean Progressive Coalition of Seattle, Warm greetings to you all. Today, as Israel’s airstrikes on Iran bring the world once again to the brink of war, I am reminded of how fortunate we were this past week to witness the inauguration of President Lee Jae-myung. It underscores just how crucial the role of a single leader can be. On this day, I am once again struck by the significance of the Light of Revolution and the birth of the Lee Jae-myung administration, which has prevented Yoon Suk-yeol’s reckless gamble with war. I never imagined a day like this would come—but here we are. As Chairman Hwang so aptly put it in his opening remarks, “We have supported President Lee Jae-myung with one heart and walked this path together.” I have long supported Lee Jae-myung, but to be honest, I never truly believe...